국제 금값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약 4개월 만에 금 매수로 돌아섰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과 함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RX 금시장에서 1,330억 원 규모의 금을 순매수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이어졌던 3개월 연속 순매도 흐름이 종료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5월 1,250억 원, 6월 3,480억 원, 7월 510억 원 등 모두 5,240억 원 규모의 금을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투자 심리가 회복된 배경에는 국제 금값의 반등이 자리하고 있다. 금값은 지난해 큰 폭의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미·이란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금리는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인 만큼,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되자 금 시장에도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평가된다.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는 안전자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금값의 향후 흐름을 결정할 변수로 미국의 통화정책과 달러 가치, 물가 흐름을 꼽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현실화되고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질 경우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미국의 물가가 다시 상승하거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금값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만 주목하기보다 미국의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변화,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분산투자를 바탕으로 한 신중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