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아파트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인접한 수원시 영통구로 주택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의 추가 규제와 가격 부담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영통구가 대체 주거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A씨는 “동탄 일부 단지의 매매가격이 20억 원을 넘어서면서 10억 원대에 형성된 영통구 아파트를 찾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직주근접과 교통 여건까지 고려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화성 동탄 일대를 추가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며 시장 안정에 나섰다. 그러나 규제 시행 이후 생활권이 인접한 영통구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산업 호재로 동탄 집값이 단기간 급등한 점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을 찾는 수요를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영통구는 지난달 29일 기준 주간 상승률 0.41%를 기록한 이후 최근 1.19%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누적 상승률도 7.85%를 기록하며 동탄에 이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거래가도 오름세다. 하동 힐스테이트광교 전용 97㎡는 지난달 12억5천500만 원에서 이달 17억3천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의동 자연앤자이 1단지 전용 116㎡도 기존 16억 원대에서 이달 20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동탄과 영통 간 가격 격차가 커지면서 실수요자의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규제와 가격 부담이 인접 지역으로 수요를 이동시키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승철 교수(수원대 부동산학전공)는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대해 “인접 지역 간 가격 격차와 규제 변화는 실수요자의 주거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단기적인 가격 상승만을 근거로 투자에 나서기보다 지역의 공급 여건과 실수요 기반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으로 매수세가 집중될 경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 흐름과 정책 변화를 함께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