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한복판, 오랫동안 흉물처럼 방치돼 있던 빈집이 주민을 위한 공공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종로구는 2025년 연말까지 해당 부지를 정비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쉼터와 소규모 체육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종로구청은 「빈집 활용 생활 SOC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신영동 10-13번지에 위치한 장기 방치 빈집을 철거하고, 해당 부지를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고 밝혔다.
문제의 건물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건물 외관이 훼손되고, 주변 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범죄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주민들의 통행이 잦은 곳에 위치해 있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종로구는 구비 2,000만 원과 서울시로부터 확보한 시비 4,000만 원 등 총 6,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당 부지를 정비한다. 이번 사업은 SH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부지의 무상사용 권한을 확보한 후,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철거 및 조성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완공 목표는 오는 10월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빈집을 철거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에게 필요한 공간으로 재구성해 공동체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와 체육공간이 마련되면 생활 만족도와 주거 환경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도 이번 사례를 도심 내 방치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모범 사례로 평가한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발생한 유휴 공간을 공동체 중심의 장소로 재구성함으로써 도시 회복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조성 공간은 단순한 공공시설을 넘어, 주민들 간 소통과 휴식을 위한 ‘작은 커뮤니티 허브’로 기능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체육기구, 벤치, 조경 등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의 빈집 정비 및 공공공간 조성 사업은 단순한 도시 정비를 넘어, 지역주민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정책적 접근이다. 구청과 공공기관의 협업을 통해 도심 속 유휴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도시 미관과 안전, 주민 만족도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종합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타 지자체의 도시재생 모델로 확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