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최고 49층 '매머드급' 재건축 본격화…공공주택도 포함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대표하는 노후 아파트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최고 49층, 총 5,962가구 규모의 대규모 재건축이 본격화된다.
강남구청은 17일,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제출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검토하고 오는 18일부터 주민 및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공람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단순 리모델링 수준이 아닌 전면 철거 후 재건축을 전제로 하며, 단지 규모와 스카이라인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4,42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최고 14층 높이의 중층 아파트가 밀집돼 있다. 그러나 수십 년간 누적된 노후화로 인해 안전성과 생활 인프라에 대한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정비계획에 따르면 최고 49층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가 새롭게 들어서고, 총 5,962가구로 단지 규모가 확장된다. 이는 기존보다 약 1,500가구 늘어난 수치로, 강남권에서도 손꼽히는 ‘매머드급’ 재건축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공공주택의 도입이다. 전체 가구 중 공공임대주택은 891가구, 공공분양주택은 122가구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서울시의 공공성 강화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민간 재건축임에도 불구하고 도심 내 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기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수원대학교 부동산학전공 노승철 교수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단순한 물리적 정비를 넘어 도시의 공간 구조와 주거 패러다임을 바꾸는 상징적 사례”라며 “공공성과 민간 개발의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향후 서울 재건축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는 교통, 학군, 상권을 모두 갖춘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오랫동안 ‘강남 재건축 대장주’로 불려왔지만, 교통영향평가, 주민 간 갈등, 정책 변화 등의 변수로 수차례 제동이 걸리며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이 공람 단계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향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수년 내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은 단순한 노후 아파트의 정비를 넘어 서울 주택정책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장기간 멈춰 있던 프로젝트가 공람 절차를 기점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만큼, 향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서울 강남의 주거지도 또한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