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소, 초저가 스포츠웨어로 또 한 번 시장 흔들다
유통 업계를 연일 놀라게 하고 있는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또 한 번 파격 행보에 나섰다. 이번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유명 스포츠 브랜드 의류를 3천 원대 초저가로 선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최근 매장 내에 신규 의류 카테고리를 마련하고, 르까프와 스케쳐스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 1000원~5000원 균일가의 생활용품으로 유명한 다이소가 유명 브랜드의 스포츠 의류와 액세서리를 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내놓은 것이다.
특히 르까프 메쉬 반팔 티셔츠는 단 3000원, 카라 반팔 티셔츠는 5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양말, 모자, 장갑 등도 브랜드에 따라 1000원~2000원대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들은 “이 가격이 맞느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 ‘폭발’…SNS 통해 입소문 타고 매장 품절 사태
이 같은 가격 정책은 빠르게 소비자 반응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믿을 수 없는 가격”, “브랜드 옷이 이 가격이면 안 살 이유가 없다”, “운동복용으로 딱이다”, “다이소에서 집도 팔겠네”라는 등 유쾌한 반응과 함께 매장 방문 인증 사진이 잇따르고 있다.
이전에도 다이소는 화장품과 건강식품 분야에서 ‘가성비’라는 무기를 앞세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의 브랜드 화장품을 일괄 균일가로 판매하면서 뷰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고, VT코스메틱과의 협업으로 출시한 ‘VT 리들샷 앰플’이나 ‘손앤박 멀티 컬러 밤’은 연이어 품절 사태를 겪을 정도로 인기였다.
건강기능식품도 일시 품절…카테고리 확장 가속화
올해 들어선 건강기능식품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대웅제약과 종근당 등 국내 대표 제약사의 제품을 3000~5000원대에 선보이며 고객 유입을 끌어올렸다. 현재 다이소의 공식 온라인몰인 ‘다이소몰’에서도 해당 제품군은 품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브랜드 신뢰도까지 갖춘 전략이 주효했던 셈이다.
이에 따라 다이소는 단순 생활용품을 넘어, 뷰티, 헬스케어, 스포츠웨어까지 총망라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특히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며 다이소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탄탄한 실적 뒷받침…3조 9천억 원 매출에 영업이익 41% 급증
이러한 초저가 전략은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이소가 최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3조9689억 원, 영업이익 37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41.8%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제품군을 넓힌 데 그치지 않고,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품목과 가격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전략의 성공 사례라 평가된다.
‘초저가 브랜드’ 아닌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다이소
다이소의 파격 행보는 더 이상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차원을 넘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브랜드와 제품군을 정확히 공략하며 ‘가성비 플랫폼’에서 ‘브랜드 라이프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뷰티부터 건강, 의류까지 영역을 확장한 다이소의 행보는 앞으로도 유통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