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8일, 경기도 일산의 신일중학교 교실 20곳에 생명을 지키는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이날 오후 3시 20분부터 45분간 진행된 생명존중교육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었다. 20명의 생명지킴이 강사들이 각 반을 찾아가 청소년 자살 예방을 주제로 따뜻한 이야기와 현실적인 조언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익숙한 교실에서 강사의 눈을 마주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겼고, 교실은 지식보다 감정이 먼저 전해지는 울림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조심스럽고도 진정성 있게 풀어낸 이 수업은, 10대들의 마음속에 '생명을 지켜야 할 이유'를 또렷하게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생명존중교육은 단순히 생명을 소중히 여기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현실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이다. 특히 청소년 자살예방 교육은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와 행동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생명 위기의 상황에서 대처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다.
이번 교육에서 투입된 생명지킴이 강사들은 모두 전문 교육을 이수한 인력으로, 정서적 공감과 구체적인 대응방법을 중심으로 수업을 이끌었다. 이들은 단순한 이론 전달자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누군가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의 힘’을 강조하며 청소년 스스로가 생명의 지킴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2025년 4월 8일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5분까지,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신일중학교에서는 2학년과 3학년 20개 반을 대상으로 생명존중교육이 일제히 진행되었다. 본 교육은 신일중학교가 주최하고 한국자살예방센터 정택수 센터장이 주관하여 총 20명의 생명지킴이 강사들이 반별로 배정되어 수업을 이끌었다. 수업은 각 반 교실에서 동시에 실시되었으며, 강사들은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의 의미를 전했다.
수업 시간은 총 45분간 진행되었고, 정해진 커리큘럼 외에도 강사 개인의 경험과 사례를 통해 현장감 있고 진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학교 차원에서 생명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기획되었으며,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함께 생명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교실로 찾아간 생명지킴이, 공감의 울림을 전하다
이번 생명존중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강사가 강당이나 특별실이 아닌 학생들의 교실로 직접 찾아갔다는 점이다. 생명지킴이로 활동 중인 20명의 강사들은 각 반 교실에 들어서며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눈을 맞추고, 친구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책상 앞에서 이루어진 이 수업은 학생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보다 깊은 감정의 공유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강사들은 자살을 결심하는 이들의 심리에 대해 현실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위기의 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상호작용 중심의 강의는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수업이 끝난 후 많은 학생들이 “처음으로 생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봤다”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눈물을 훔치며 친구를 돌아보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청소년이 느낀 생명의 무게와 변화의 시작
수업 후 진행된 반별 피드백 시간에서 학생들은 평소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조심스레 털어놓기 시작했다. “힘들다고 말하면 약한 사람 같아서 참고 있었다”거나 “누군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게 이렇게 중요할 줄 몰랐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생명지킴이 강사들이 들려준 사례 속 주인공들이 자신과 닮아 있다는 사실에 놀란 학생들은, 생명의 무게를 실감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 학생은 “오늘 수업 덕분에 친구와의 갈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앞으로 주변 친구의 표정에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짧지만 진심이 오간 이 45분은, 청소년들의 내면에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타인에 대한 관심이라는 씨앗을 조용히 심었다.
청소년 자살예방의 새로운 모델 제시
신일중학교에서 진행된 이번 생명존중교육은 단발성 캠페인이 아닌,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교실로 직접 찾아가는 강의 방식은 학생들의 일상 공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인식을 가능하게 했다. 생명지킴이 강사들이 단순한 정보 전달자가 아니라 공감과 치유의 메신저로서 기능한 이번 사례는, 다른 학교 현장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구조적 장점을 갖췄다.
더불어 교사와 학생이 함께 교육을 받음으로써 학교 공동체 전체의 생명 감수성을 높일 수 있었고, 정기적인 운영이 병행된다면 장기적으로 청소년 자살률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 가능한 모델로서,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강사들의 진심, 교실에 심은 생명의 씨앗
정택수 한국자살예방센터장은 “생명존중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실천해야 할 태도이며, 오늘 이 교실에서 그 시작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을 비롯한 20명의 생명지킴이 강사들은 이날 각 반 교실을 직접 찾아가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지키겠다는 진심으로 학생들과 소통했다.
김보미 대한민국 축복봉사단 단장은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 ‘나는 소중하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예방교육”이라고 밝혔다.
열린사이버대 지현서 특임교수는 “누군가의 작은 말 한마디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전하며 학생들과의 공감 순간을 회상했다.
수원대학교 이택호교수는 “학교 현장에서의 생명존중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삶을 지키는 방패가 될 수 있다”며 학교 기반 예방활동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번 교육을 기획한 신일중학교는 청소년 정신건강의 실질적인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정기적인 생명지킴이 수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감정과 경험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되어 의미가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명은 숫자가 아니라 얼굴이며, 그 얼굴 하나하나에 따뜻한 불빛을 켜준 이날의 교육은 오랫동안 기억될 소중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