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킬러 문항’을 배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공교육의 정상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출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2026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도입된 킬러 문항 배제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킬러 문항이란 극단적으로 어려운 문제로, 주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출제돼 왔다. 하지만 이러한 문항이 사교육 시장을 확대하고, 공교육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대신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를 출제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이번 조치를 통해 수험생들이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수능을 공정하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교육 기관에서 자체 제작한 모의고사와 유사한 유형의 문제 출제를 철저히 배제해 공교육 중심의 평가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평가원은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으며, 난이도 조정 작업을 신중하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킬러 문항 배제 정책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변별력 확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평가원은 고난도 문항을 단순 암기식이 아닌, 사고력을 요하는 형태로 출제해 변별력을 유지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수험생과 교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서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다른 학생들은 "최상위권 변별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교사들 역시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평가원이 제시하는 변별력 확보 방안이 실효성을 가질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정책이 정착되면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낮아지고, 공교육이 강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수험생들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변별력 확보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교육 당국이 난이도 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수능의 공정성과 신뢰도가 결정될 것이다. 앞으로 평가원의 구체적인 출제 방안과 변별력 유지 전략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