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방산업계가 사상 최초로 수주 잔액이 100조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국내 7개 주요 방산 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액이 총 105조6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1975년 첫 방산 수출 이후 약 50년 만의 성과로, 글로벌 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 방산기업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전 세계적인 안보 위기가 K방산 성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으로 인해 각국이 방위비를 대폭 증액함에 따라, 한국 방산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공격적인 수출 전략을 펼친 결과다. 실제로 국내 방산기업들은 수출 증가로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30억 달러(약 4조3000억 원)에 불과했던 방산 수출액은 2023년 95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로 급증했다. 이는 유럽 주요 방산국가들이 군비 감축 정책으로 생산 능력을 줄이는 동안, 한국이 경쟁력을 키우며 빈자리를 채운 결과다. 이에 따라 한국 방산기업들은 3~5년 치 일감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2023년 말 기준, 국내 주요 7대 방산 기업의 수주 잔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2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4조7000억 원, LIG넥스원이 20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이 8조6000억 원, 한화오션이 7조5000억 원, HD현대중공업이 4조5000억 원, 그리고 현대로템이 3조9000억 원의 수주 잔액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주요 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LIG넥스원은 지난해 9월 이라크와 3조7000억 원 규모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계약을 체결했으며, KAI는 필리핀과 1조 원 규모의 FA-50 전투기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국 군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 방산 기업들은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차, 자주포, 전투기 등 육·해·공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방산의 위상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방산의 수주 잔액 100조 원 돌파는 단순한 수출 실적 증가를 넘어, 한국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무기 수요 증가 속에서 한국 방산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앞으로 국제 방산업계에서 K방산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한국 방산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정세 변화와 맞물려 한국이 방산 강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K방산의 성공적인 수주 확대는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