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경쟁 속 LS일렉트릭의 전력 기기 공급
LS일렉트릭이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개발사 xAI에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 세 곳과 배전반 납품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 내 전력기기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고성능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한 빅테크 기업은 작년 11월 충북 청주에 위치한 LS일렉트릭의 전력기기 공장을 실사한 후 최종 품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올 하반기부터 매년 2,000억에서 3,000억원 규모의 배전반 등을 수년간 납품할 예정이다. 배전반은 발전소에서 공급된 전기를 데이터센터와 같은 최종 사용처에 배분하는 장치로, 이 시장 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의 성장 가능성
AI 서비스의 고도화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1250억 달러(약 182조원)를 투자했다. 전력기기는 AI 데이터센터 투자비의 약 8%를 차지하며, 다른 두 개의 빅테크 기업도 LS일렉트릭으로부터 배전반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멤피스 데이터센터에 부품을 공급한 데 이어 추가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에는 중국산 전력기기에 60%의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내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LS그룹은 전기, 전력, 소재 등의 기존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 및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양손잡이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 자산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속적인 제조 안정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LS일렉트릭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E1과 협력하여 'LS이링크'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LS이링크는 대형 운수 및 화물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충전기 및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여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전력 기기 품귀 현상과 LS그룹의 전략적 대응
LS전선은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기업으로,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멕시코에도 신규 공장을 착공했다. LS전선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LS MnM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를 상용화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E1은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70%로 확대할 계획이며,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LS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