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년층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50년에는 치매 환자가 31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치매는 주로 퇴행성 뇌질환이나 뇌혈관계 문제로 인해 발생하며,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 등 주요 뇌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복합적인 질병이다.
이러한 치매 예방에 있어 구강 건강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강조했다. 잇몸병이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구강 관리는 더 이상 단순한 치아 건강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협회는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약 6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26년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잇몸병을 앓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2% 더 높았다. 이는 구강 내 염증이 혈류나 신경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결과다. 구강 세균이 뇌에 침투하면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잇몸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치태와 치석이 꼽힌다. 음식물 섭취 후 적절한 구강 청결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아 표면에 세균이 달라붙어 치태가 생기고, 치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세균이 염증을 일으켜 잇몸병을 유발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스케일링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양치 습관이다.
특히 대한구강보건협회는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권장한다. 이 방법은 칫솔을 연필 잡듯이 가볍게 쥐고, 칫솔모 끝을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시킨 후 5~10회 진동시키며 양치하는 것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잇몸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절한 힘 조절이 중요하다. 노년층이나 힘 조절이 어려운 사람들은 음파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루에 3번 양치하는 것은 기본으로, 각 식사 후 1분 이내에 양치질을 시작해 최소 2분 동안 꼼꼼히 닦아야 한다. 이를 통해 치태가 치석으로 변하기 전에 제거할 수 있으며, 전신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지난해 잇몸병으로 치료를 받은 국민이 약 1880만 명에 달한다"며, 잇몸병이 단순히 구강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신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예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잇몸병과 치매는 구강과 뇌 건강의 연관성 속에서 중요한 예방 관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잇몸병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올바른 양치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치매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표준잇몸양치법과 같은 방법을 실천하면 잇몸병을 예방하고, 전신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매 예방을 위한 첫걸음은 올바른 구강 관리에서 시작된다. 하루 3번의 꼼꼼한 양치와 치과 정기검진은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구강 건강이 곧 전신 건강으로 이어지는 만큼, 평소의 구강 관리가 치매 예방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