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등포구청역을 찾았다. 몇 년 전, 문래역 근처에서 3~4년 정도 일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종종 영등포구청역까지 걸어와 밥을 먹곤 했는데, 왜 굳이 한 정거장이나 걸어와서 밥을 먹었냐고 묻는다면, 당시 문래역 부근에는 식당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영등포구청 주위에는 맛있는 식당들이 몰려 있어 이곳을 자주 찾았다. 지금 와보니, 2000년대 초반보다 더 발전한 것 같다.
영등포구청 맞은편 먹자골목에 자리한 보드람치킨. 지하철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앉자마자 나온 건빵튀김. 남들 말로는 군대에서 많이 먹었다는데, 나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바삭하게 구워진 건빵은 그 맛이 일품이다.
기본으로 후라이드 치킨을 시켰다. 중국집에서 짜장이 기본이듯, 닭집에서는 후라이드가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함께 온 친구는 집 근처에 보드람치킨이 있어 가끔 주문해 먹는데, 맛있다고 한다. 우리 집 근처에는 보드람치킨이 없어, 나는 맛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맛을 보게 됐다.

기본 안주로 콘샐러드가 나왔다. 아삭한 양배추가 가득 담긴 샐러드. 부족하면 리필도 가능하다고 했다. 치킨무와 함께 소스 세 가지가 기본으로 제공됐다. 후추소금, 겨자소스, 칠리소스였다.
맥주 한 잔과 함께 치킨을 즐기기로 했다. 일단 먼저 목을 축여주고, 치킨을 들고 뜯어야 제맛이지만, 손에 기름 묻히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쌍포크로도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보드람치킨의 후라이드 치킨이 나왔다. 튀김옷은 아주 얇게 입혀져 있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튀김옷을 두껍게 입히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얇게 입힌 것이 더 마음에 든다. 다리살이 넓적다리까지 통째로 붙어 있어, 푸짐해 보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간이 좀 세다는 것이다. 내 입맛에는 조금 짜게 느껴졌다. 그래서 소스를 따로 찍어 먹지 않았다. 날개 부분도 가슴살과 함께 붙어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배려받는 기분이 들었다. 알아서 골고루 먹게 해주려는 듯했다.
보드람치킨에서는 SNS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손빠른 사람들은 금방 할 수 있으니, 이벤트에 참여해 지갑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후라이드 치킨을 맛본 후, 이번에는 간장마늘치킨을 주문해봤다. 치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비주얼의 치킨이 나왔고, 짭조름한 간장에 고소한 마늘향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졌다. 역시 간이 충분히 배어 있어 다른 소스가 필요 없었다. 짭조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맛일 것이다.
이렇게 영등포구청에서 보드람치킨의 후라이드치킨과 간장마늘치킨을 맛보았다. 영등포구청에 온 김에, 또 다른 메뉴를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