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골목, 종로3가 다시 찾아보니…

서울 종로구에서 오랜만에 찾은 피키디리 골목은 예전과는 다르게 변해 있었다. 그 골목엔 예전엔 있던 음식점과 술집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장소들이 자리했다. 그 중 하나가 종로3가 술집 익선동 이자카야 야젠이었다.
야젠은 일본풍의 분위기를 자랑하며, 종로5가에 이어 오픈한 종로3가점이다. 이곳은 일본 음식과 분위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한글이 없었다면 일본의 한 지역가게 같은 느낌을 줄 정도였다.

현지에서 오래 살았던 친구와 함께 방문했는데, 그는 한국 음식을 더 선호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대로 원하는 메뉴를 골라 주문했다.
여름 날씨는 아직 밝았고, 서먹한 낮술을 즐기며 사라다와 미역초무침을 맛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주문한 간사이오뎅나베가 나왔다. 이 일본 간사이 지방의 오뎅찌개는 현지에서 먹어보지 못했지만, 그 맛을 경험해 보는 것이었다.

오뎅과 소주는 언제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고, 서늘한 여름밤에 한 잔 마시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자카야의 분위기를 더욱 즐기기 위해 촛불을 켜달라는 제안을 거절했고, 대신 식지 않도록 화력지원을 요청했다. 그리고 시샤모숯불구이를 주문했다. 프랜차이즈 꼬치집의 시샤모와는 다른 크기의 시샤모는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맛있는 선택, 미소라멘을 먹으러 7시 이전에 방문해야 한다. 라멘은 붐비지 않은 시간에 서비스로 제공되는 메뉴로, 일본에서 살았던 친구는 이 맛을 칭찬했다.

이야기는 길어졌지만, 마지막으로 양미리나 과메기 같은 우리나라 계절 안주를 파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반면 이런 곳에서 다양한 일본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웠다.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5가길 19에 위치한 이자카야 야젠(2호점)을 방문하실 때는 8시 이전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테이블을 구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