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역 근처에 위치한 ‘밀양돼지국밥’. 그 이름만으로도 입맛을 돋우는 돼지국밥 전문점이다. 이곳을 찾게 된 것은 우연이었지만, 그 우연은 맛난 식사를 할 수 있는 행운으로 이어졌다.

어느 날, 부산에서 혼자 일을 보게 되었다. 아침을 대충 건너뛰고 일을 마치고 나니, 열차 시간이 남아 역사의 소란에서 벗어나 밥을 먹고 싶어졌다. 역사 주변을 조금 걷다가 멀찌감치 간판이 보였다. ‘밀양돼지국밥’.

역 근처인지라 점심 시간이 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이곳의 인기를 짐작케 했다. 내 안의 소망은 희미하게 이루어질 뻔했다. 그래고 빈 자리가 중간 중간 있어 나름 여유있는 자리에 골라 앉았다.

주문한 돼지국밥은 단순한 국밥은 아니었다. 그릇에 담긴 국물의 향기는 파주에서의 추억이 떠올랐다. 파주에서 먹었던 돼지국밥의 국물은 맑고 고추기름을 넣어 먹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곳의 국물은 다르지만, 그 안에는 특별한 맛이 담겨 있었다.

함께 나온 부추를 모두 부어 국물에 부추 향을 더했다. 밑반찬은 평범했지만, 국밥 속의 수육과 먹기에 적당했다. 고기는 입안에 넣자마자 입맛을 돋우었다. 살코기는 얇고 부드러워 부담스럽지 않았다. 간이 적당하여 더욱 담백하게 느껴졌다.

대충 고기를 먹고는 밥을 말았다 . 그리고 고기 한 점을 올려 밥 위에 올려 한 입을 먹었다. 국물 속에 또 남아 있는 고기 몇 점이 나를 기쁘게 했다. 이 식사로 허기졌던 내 마음과 배를 채웠다.

함께 식사할 친구가 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제와 생각이 든 것은 소주 한 병을 털어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